일반국도 터널 268곳에 설치된 조명이 발광다이오드(LED) 등 에너지고효율 제품으로 전면 교체된다.

국토교통부는 일반국도 터널 268곳의 조명을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도상 터널의 대부분인 393곳(79%)이 2012년 이전에 건설된 탓에 이들 터널 안의 조명은 기존 밝기 기준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2012년 터널 조명기준이 개정되면서 이 기준에 미달하는 국도 터널 조명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

국토부는 기존 터널의 조명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국도상 499개 터널 중 53.7%인 268곳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2019년까지 1763억원을 투입해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588억원을 투입해 (LED) 제품 등으로 교체한다.

또한 국토부는 터널조명 측정에 사용하는 기준도 노면에 도달하는 밝기(조도)에서 운전자가 차안에서 느끼는 밝기(휘도)로 전환하기로 했다.

실제 운전자의 터널 내 운전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터널 조명 개선으로 터널 내부로 진입할 때 일정 시간 동안 암흑으로 보이는 '블랙홀(Black hole)'이나 터널을 빠져나올 때 강한 눈부심이 동반되는 '화이트홀(White hole)' 현상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