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뉴스
  • 12 2017 1 day
    저금리 시대의 종식 … 길 잃은 부동산시장
    韓銀 기준금리 1.25% → 1.5% … 6년5개월만에 인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년 5개월만에 인상하면서 길었던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자금이 쏠렸던 부동산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25%인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11년 6월 당시 3%였던 금리를 3.25%로 올린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는 만만치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은 우선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이자 상환 부담 증가로 연결된다.

    가계부채가 1400조원에 이른 상황에서 이자 상환이 어려운 한계가구를 중심으로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는 기업들 일부도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상으로 원화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여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도 염려된다.

    저금리 속에서 활황을 누렸던 부동산 시장도 조정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투자처를 찾기 못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던 자금이 금리 상승으로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속에서 부동산과 주택시장 마저 위축된다면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에 한두차례 정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금리 인상 폭과 속도가 가파르거나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경기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있고, 물가상승 압력도 높지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해 통화정책의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